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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판매량 급감 '9월 23% 감소'…新배출가스 측정법 'WLPT' 도입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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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판매량 급감 '9월 23% 감소'…新배출가스 측정법 'WLPT' 도입이 원인

9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 23% 감소…자동차 등록 대수도 105만대에 그쳐

유럽에서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 기준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이 도입됐다. 자료=WLPT팩트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에서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 기준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이 도입됐다. 자료=WLPT팩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더욱 엄격한 배출가스 측정 방법이 도입된 것을 계기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유럽의 자동차 판매량은 23%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등록 대수 또한 105만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에는 136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 기준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이 도입됐다. 또 WLPT 도입 자체만으로 폭스바겐(VW)과 르노 등 업체의 일부 모델은 인증을 받지 못해 출하할 수 없는 상태로 내몰렸다.

특히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인증 지연으로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감소가 두드러져 전체 판매량 하락을 견인했다. 독일 시장 판매 대수는 30.5% 감소, 이탈리아는 25.4% 감소, 영국은 20.5% 감소, 프랑스는 12.8% 감소했다.

하지만 인증 지연에 따른 출하량 감소가 판매량 급감의 주요 원인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실 WLTP 도입 이후의 상황을 예상해 지난 8월 각 업체들, 특히 폭스바겐과 르노는 가격 인하 공세를 펼치거나 사전 중고차로 등록을 진행했다. 그로 인해 8월 판매량은 급증했으며, 이에 따른 공백이 9월에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다만 이유가 어찌됐던 WLTP 도입에 따른 판매량 급감이라는 공식에는 변화가 없다.

한편 1∼9월 유럽 자동차 시장 누계 판매 대수는 계절 조정 후 연율로 39% 감소한 1126만대를 기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