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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파월 발언으로 시총 1조5000억 달러 증발…'정책적 실수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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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파월 발언으로 시총 1조5000억 달러 증발…'정책적 실수 암시'

美 금융 당국, 다양한 위험 '과소평가' 가능성 시사
그 결과, 향후 정책 실수 개연성 높아질 수도 있어

JP모건 체이스에 의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가능성이 보고됐다. 자료=FED이미지 확대보기
JP모건 체이스에 의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가능성이 보고됐다. 자료=FED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현재 미국 주식 시세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 있다. 하지만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들에 의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가능성이 보고됐다.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 마르코 코라노빅(Marko Kolanovic)과 브람 카플란(Bram Kaplan)이 최근 언론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콜린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따른 올해 주식 시장의 반응을 검증한 결과 "FED의 정책적 실수의 가능성이 확대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전략가에 따르면, S&P500종 주가 지수의 리턴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에 가졌던 회견은 평균 44베이시스 포인트(bp, 1bp=0.01%)를, 그리고 의회 증언이나 다른 연설 이후에는 40bp의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가진 3번의 공식 회견 전부와 의회 증언 및 연설 총 9회 중 5회가 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라노믹과 카플란 두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다수의 인식이 FED의 견해와 괴리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표현이나, "복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 없고 적절하다", 혹은 "주가 급락이 지속되면 주목할 만하다"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전략가들의 리포트는 또 "시장의 반응이 각각의 연설 때문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파월 의장의 일련의 의견이 반영된 이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총 약 1조5000억달러(약 1698조원)의 시가 총액이 상실됐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그동안 FED는 다양한 리스크를 과소평가해 왔으며, 그 결과 "향후 정책적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상황을 주식 시장이 암시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 증시가 반응할 수 있는 뉴스를 배포한다는 사실을 비롯해, 이러한 근거를 제시하는 FED의 행위 자체가 정책적 실수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곧장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