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 마르코 코라노빅(Marko Kolanovic)과 브람 카플란(Bram Kaplan)이 최근 언론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콜린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따른 올해 주식 시장의 반응을 검증한 결과 "FED의 정책적 실수의 가능성이 확대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라노믹과 카플란 두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다수의 인식이 FED의 견해와 괴리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표현이나, "복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 없고 적절하다", 혹은 "주가 급락이 지속되면 주목할 만하다"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전략가들의 리포트는 또 "시장의 반응이 각각의 연설 때문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파월 의장의 일련의 의견이 반영된 이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총 약 1조5000억달러(약 1698조원)의 시가 총액이 상실됐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그동안 FED는 다양한 리스크를 과소평가해 왔으며, 그 결과 "향후 정책적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상황을 주식 시장이 암시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 증시가 반응할 수 있는 뉴스를 배포한다는 사실을 비롯해, 이러한 근거를 제시하는 FED의 행위 자체가 정책적 실수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곧장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