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해 대책 당국은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234명에 달했다고 2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피해를 입은 팔루 섬은 재해가 발생한 지 5일째이지만 식량과 식수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시내에서 마지막 남은 주유소에는 연료를 구하려는 주민들이 내리 쬐는 태양 아래에서 긴 줄을 형성했다.
국제 적십자 직원은 현지 상황에 대해 "악몽, 그 자체"라고 말했다.
동시에 교외에서는 축구장만한 크기의 집단 묘지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시신 200구를 수습했으나 그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시신도 많다.
인근 마을에서는 700여 채의 가옥이 토사에 파묻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지만 수색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시내에서는 약탈이 횡행하고 팔루 공항에는 가재도구를 챙겨 도시를 탈출하려는 어린이 동반 가족으로 붐볐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