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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EM편입 비중 확대… 중국A주로 대박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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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EM편입 비중 확대… 중국A주로 대박 낼까

MSCI EM편입비중 내년 2.8%, 내후년 3.4%까지 확대
금융·헬스케어 등 각 산업의 우량 대형주 우선적 수혜

MSCI신흥시장 지수 구성 변경에 따른 자금유출입 시나리오 (단위:십억달러, %), 한국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MSCI신흥시장 지수 구성 변경에 따른 자금유출입 시나리오 (단위:십억달러, %),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중국 A주의 투자 매력이 한층 강화됐다. 대표 글로벌지수인 MSCI가 중국 A주의 EM지수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편입 비중이 5%에서 20%로 늘게 된다. 이 경우 MSCI 확대를 추종하는 뭉칫돈이 유입되며 중국A주도 레벨업될 전망이다.

◇ MSCI EM 편입 비중 내년 8월 2.8%, 내후년 5월 3.4%까지 확대
중국 A주에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며 중국 A주가 지지부진한 중국 증시에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MSCI는 지난달 25일 중국 A주의 신흥시장 지수(이하 EM지수) 추가 편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5월, 8월 편입된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을 기존 5%에서 20%까지 늘리고 △투자 가능한 중국주식 유니버스를 차이넥스트 지수까지 확대 △2020년 5월에는 중국 A주 중형주 중 20% 편입 등이다.

MSCI의 가이드라인대로 진행될 경우 그 규모도 만만치 않다. 현재 0.71%의 비중으로 편입된 중국 A주를 담는 MSCI EM 편입 비중이 내년 8월 2.8%, 내후년 5월에는 3.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MSCI 측은 “중국 증시의 완전 편입을 가정할 경우 중국 전체 비중은 약 40%이고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8% 정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편입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게 시장의 평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 비중 확대는 발표 시기와 추가 편입 비중 모두 시장예상을 상회했다"며 "A주 편입은 중국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가이드라인대로 만약 내년 순조롭게 편입되면 MSCI는 이로 인한 신규자금 유입 규모가 66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 FTSE A주 편입 겹경사, 국내증시 약 10조원의 매도로 국내 증시 부담


FTSE A주 편입 발표도 글로벌 뭉칫돈을 이끄는 호재다. 전 세계 자금의 40%가 추종 중인 FTSE(글로벌 주가지수 기업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러셀은 지난달 27일 중국 A주를 자사 신흥국지수에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편입 과정은 총 3단계다. 2019년 6월을 시작으로 9월, 2020년 3월에 각각 전체 편입 규모의 20%, 40%, 40%씩 편입할 계획이다. 편입할 때마다 FTSE 신흥지수에서 A주의 비중은 각각 1.11%, 2.23%, 2.23%씩 상승하며 편입 완료 시점인 2020년 3월에는 전체 신흥국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57%로 증가한다.

단 단기적으로 편입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5% 부분 편입으로 기대됐던 220억달러에 비해 적다”며 “특히 내년 6월 첫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액은 19억달러에 불과해 단순 FTSE의 A주 편입이 중국 본토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MSCI 및 FTSE 중국 A주의 편입 비중 확대 시 수혜업종은 무엇일까? A주 시장에는 수급 호재가 되고 각 산업의 우량 대형주들이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보다 편입 비중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로 금융, 자본재, 헬스케어, IT, 필수소비재, 소재 등을 제시했다.

FTSE 비중 확대 시 FTSE China A stock connect All Cap지수의 구성종목으로 모두 후·선구퉁 제도를 통해 매매할 수 있는 1249개 종목이 해당된다는 진단이다. 현재 해당 지수 구성상으로 자본재, 은행, 음식료, 헬스케어 순으로 비중이 높아 이 업종들이 수혜를 입는다는 것이다. .

한편 중국 A주의 행운이 불행인 곳도 있다. 바로 우리나라 증시다. 이머징 글로벌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국내 증시는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비중은 14.8%이나 2019년 8월에는 14%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비중 감소 부분을 감안하면 약 10조원의 한국물 매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외국인 이탈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M지수추적자금(액티브 패시브합산)을 1.9조달러로 가정하면 한국물 매도는 140억달러, 15조원, 패시브 추적자금을 전체의 15%인 3000달러 수준으로 가정하면 매도 금액은 2.5조원으로 추정된다”며 “A주 비중 증가가 결정될 경우 내년 8월 말까지 최소 2.5~최대 15조원가량 한국 매도가 나오는 이슈로 실제 매도는 최대보다는 최소 금액 쪽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