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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관광산업, 국적 LCC가 키웠다"…취항 노선 증가와 동시에 관광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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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관광산업, 국적 LCC가 키웠다"…취항 노선 증가와 동시에 관광객 급증

-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 6개사 중 5개사, 필리핀 노선 취항
- 필리핀 취항 늘면서 항공기 공급석도 확대…한국인 관광객 급증

사진=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적 LCC들이 필리핀 관광산업 성장을 도운 숨은 조력자로 떠올랐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관광산업이 급성장한 가운데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필리핀 취항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내 LCC, 필리핀 관광산업 핵심 조력자

국내 LCC의 취항 노선이 늘면서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8년간 한국인 관광객 수는 3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매년 16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다.

관광객이 늘자 LCC들은 공급석 확대를 통해 항공 여객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필리핀을 오고 가는 운항 노선의 공급석으로 주간 편도 5만석이 존재한다. 성수기라 불리는 1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주간 편도 6만석을 제공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는 7년 전 같은 기간(주간 평균 3만5000석)과 비교해 보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6개 LCC 중 5개사 필리핀 취항

필리핀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자 국적 LCC들은 취항 노선 다각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6개 국적 LCC 중에서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5개 LCC가 필리핀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인천-마닐라(주 7회), 인천-세부(주 14회), 부산-세부(주 7회) 등을 운항하는 등 가장 많이 필리핀을 오고 간다.

진에어는 필리핀 세부와 클락 노선을 취항해 운항 중이다. 인천-세부(주 7회), 부산-세부(주 7회), 인천-클락(주 7회), 부산-클락(주 4회) 노선 등 총 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역발로 대구-세부 노선을 매일 운항 중이며, 에어부산 역시 부산-세부 노선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LCC중 가장 늦게 필리핀 노선 취항에 뛰어든 에어서울은 지난 12월 말 인천-보라카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보라카이 환경정화 사업으로 잠시 운항을 중단한 상태지만, 오는 11월 26일 재운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취항 초기 주 4회 운항하다 중간에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 경우다.

LCC가 현재 취항하고 있는 노선 대부분 탑승률도 좋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9월까지 평균 80% 탑승률을 기록하고, 티웨이항공은 지역발이지만 평균 탑승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에어부산도 90%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적 LCC중 유일하게 미운항중인 이스타항공도 필리핀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보라카이, 세부 등 필리핀 관광지는 한국인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특히 동계시즌 중 1~2월은 필리핀 관광지가 최고 성수기라 불릴 정도로 많이 찾고 있어 항공사마다 노선 다변화 및 공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