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간)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은 1조위안(약 162조1200억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매력적인 기회와 함께 금융 리스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탱크인 링이쯔쿠(零壹智库, 제로마인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자동차 대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50만대에 달했으며, 금융리스 회사의 자동차 금융 시장 점유율도 전년의 7%에서 11%로 상승했다. 그리고 '중국 자동차 산업 연감'에서도 2017년 자동차 대출 규모는 1조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를 배경으로 컨설팅 회사 롤랜드 베르거는 최근 발표한 '2017년 중국 자동차 금융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년간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의 규모는 복합 성장률 25.7%를 유지하며, 2020년 시장 규모는 2조위안(약 324조3200억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1조위안 수준의 자동차 금융 시장은 매력적인 기회를 낳고, 자동차를 중점 분야로 하는 금융 리스업 등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음으로써 3년 내 시장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핑안(平安) 산하의 핑안국제금융센터(平安囯際金融中心)는 최근 상하이에서 '마음을 담아 만물에 대한 대출'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념을 발표하고, 수평으로는 '금융 서비스 생태권과의 협력'을, 수직으로는 '의료 건강 및 자동차 서비스'의 양대 생태권에 주목하는 '이중 T' 전략을 거듭 표명했다.
핑안국제금융센터 회장 겸 CEO 팡웨이하오(方蔚豪)는 2015년부터 장기 임대 형태로 최종적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자동차 금융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금융 부문의 ▲'비즈니스 업무'와 ▲'소매 업무', 그리고 ▲'영리성 대출 업무'를 차근히 반복함으로써 2016년 완벽한 뼈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2017년에 접어들어 급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러한 추세는 금융 회사들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근 텐센트와 징둥닷컴, 바이두 등 IT 대기업들도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등 다양한 분야의 자본이 자동차 금융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추가적인 자원 확보가 명확한 만큼, 향후 몇 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과 자동차 금융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