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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급 사무실 주인이 바뀌었다…전통 은행 떠나고 가상화폐 업체 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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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급 사무실 주인이 바뀌었다…전통 은행 떠나고 가상화폐 업체 득세

비트맥스·후오비 등 가상화폐 기업 5개사, 홍콩 A급 사무실 6690㎡ 임차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홍콩의 초1급(A급) 지역에는 가상화폐 거래 업체 또는 투자 펀드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홍콩의 초1급(A급) 지역에는 가상화폐 거래 업체 또는 투자 펀드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비트코인을 필두로 올해 가상화폐는 시가 총액 약 6000억 달러(약 666조6000억원)를 잃었다. 하지만 가상화폐 관련 신흥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무실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홍콩의 초1급(A급) 지역에는 가상화폐 거래 업체 또는 투자 펀드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세계 굴지의 상업부동산 서비스 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맥스(BitMEX), 디지넥스(Diginex), 코인슈퍼(coinsuper), 후오비(Huobi) 글로벌, ANX 인터내셔널 등 5개사는 올해 홍콩 중환(中環, 센트럴)과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의 A급 사무실에서 총 6690㎡의 공간을 임대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중국 본토 기업이 계약한 홍콩섬 A클래스 오피스 공간의 약 15%에 해당하며, 이들의 임차료 합계는 대략 월 1000만홍콩달러(약 14억2000원)에 이른다. 이를 다시 달러로 환산하면 거의 14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정도 임대료라면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5개 층의 사무실을 빌릴 수 있는 금액이다.

이러한 가상화폐 업체의 득세와는 반대로 BNP파리바와 골드만삭스 그룹 등 기존 터줏대감들은 비싼 임대료의 중심권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BNP파리바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센트럴 동쪽으로 사무실을 이전시켰으며, JP모건 체이스는 쿤퉁(Kwun Tong)의 퀘이사이드(Quayside)로 물러났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 센트럴의 고층 오피스 빌딩 '센트럴 센터'의 임차 계약이 끝나는 것을 계기로 코즈웨이베이의 '리 가든즈 3(Lee Gardens Three)'로 직원들을 이동시킴으로써 임대료의 30%를 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