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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대 탈세' LG 총수 일가 약식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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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대 탈세' LG 총수 일가 약식기소

-업무관여 임직원 2명 불구속 기소

LG그룹 총수 일가 14명이 150억원대 탈세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LG그룹 총수 일가 14명이 150억원대 탈세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검찰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를 150억원대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총수 일가의 지분을 관리하던 임원 2명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이날 “(주)LG 대주주 14명을 양벌규정에 따라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 기소는 공판 절차 없이 서류만으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법정형은 벌금형뿐이다. 또한 대주주 지분을 관리하던 전·현직 재무관리팀장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LG상사 지분을 보유한 총수 일가 구성원이 ㈜LG에 지분을 매각할 때 특수관계인 간 주식거래가 아닌 것처럼 꾸며 총 156억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대주주들끼리 주식을 양도할 경우 양도세에 20%가 증여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LG그룹 오너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는 내용의 국세청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5월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고 8월에는 구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