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튼은 26일(현지 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떠난 이유를 밝히며 "나는 페이스북이 유럽연합 규제를 통과해 왓츠앱을 인수하는 데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말했다.
액튼은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개인 맞춤 광고를 하기 위해서 왓츠앱 사용자 정보를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왓츠앱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220억 달러(약 24조원)에 인수됐다.
액튼은 이 같은 사실을 후회하며 "나는 돈을 받고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팔았다. 나는 타협했다"며 후회했다.
브라이언 액튼은 9월 페이스북을 나온 뒤 '페이스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 운동에 나섰다.
또한 24일에는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도 재충전을 이유로 사임의사를 밝혔다.
최근 발표된 VR 오큘러스 퀘스트의 공개현장에는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 5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왓츠앱, 오큘러스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지만 창업자들과의 충돌로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