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7일 발행한 사내 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올해 회사는 수주 목표를 100억 달러로 정했다"면서 "그러나 업황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고, 해양시장은 발주 자체가 꽁꽁 얼어붙어 지난 8월 말까지 45.8% 달성에 그쳤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설비와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나가는 돈은 그대로인데, 지난 2년간 수주 절벽의 여파로 들어오는 돈(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아있는 일감이 전무한 해양 공장은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상태"라며 "회사는 현재 사우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잘 알고 있으며, 동료들이 정든 일터를 떠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쟁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KDB산업은행에서는 '한중일 조선 산업 경쟁력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면서 "중국이 빠른 속도로 기술격차를 좁혀오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조선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알렸다.
이어 "동시에 시급하게 극복해야 할 문제로 가격 경쟁력을 지적했다"면서 "기술, 생산 부문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고객들은 값싼 물건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서 회사가 다시 굳건해질 수 있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사우들도 많다.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는 "우리 모두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면서 "올해 남은 3개월이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출발하는 심기일전을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