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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제재 앞두고, 아시아 원유시장 상승세 기록…수급 불균형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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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제재 앞두고, 아시아 원유시장 상승세 기록…수급 불균형이 원인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

11월 4일로 예고된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속에서 아시아 원유 선물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11월 4일로 예고된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속에서 아시아 원유 선물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27일 실시간 거래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 거래에서만큼은 원유 선물이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월 4일로 예고된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가 염려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시간 오전 10시04분 북해산 브렌트 선물 LCOc1은 70센트(0.9%) 오른 배럴당 82.04달러에, 미국 WTI 원유 선물 CLc1은 78센트(1.1%) 오른 72.35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두고 트레이더들은 "이란 경제 제재 재개를 앞두고 수급을 단단히 죄고 있는 형세"라고 표현했다.
이란 산 원유 수출은 올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일량 300만배럴 정도였으나 전 세계 소비량의 약 3%를 차지할 뿐이었다. 따라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이란 제재 이후 감소분을 보완할 여지가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돼 근접한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거래 전문 업체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역 담당 책임자 스티븐 인즈(싱가포르)는 "11월 제재 재개 이후 현물 시장이 크게 옥죄일 것이라는 염려 속에서 강세 시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은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핍박을 여전히 과소 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9월 3주차 주간 재고 통계에서 원유 생산은 일량 1110만배럴, 원유 재고는 185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