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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 완성차 검사에서 새로운 악성검사 '미실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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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 완성차 검사에서 새로운 악성검사 '미실시' 드러나

검사 공정에서 검사 미실시 및 측정값 변조 등 비리 추가

닛산의 완성차 검사에서 새로운 악성검사 미실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자료=닛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의 완성차 검사에서 새로운 악성검사 미실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자료=닛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닛산 자동차는 26일(현지 시간) 신차 출하 전 안전성 등을 최종 확인하는 '완성차 검사'의 부정에 대한 자세한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성에 보고하고 공표했다. 연비 및 배출 가스 측정 시험에서 국가가 정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부정 이외에 다른 검사 공정에서 검사 미실시 및 측정값의 변조 등 여러 비리가 추가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브레이크액의 잔량 경고등의 기능 확인 시험이 실시되지 않았으며, 일부 차량에서는 차량 외부 소음과 최대 안정 경사 각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전조등의 조사 방향과 차량의 전폭, 경음기 음량, 핸들의 최대 회전 수 등 8개 항목에서도 측정값 및 시험 조건의 변조 사실이 발견됐다.
이번에 실시한 닛산의 완성차 검사 부정에 대한 사실 관계나 원인 등의 조사에서는, 사내뿐만 아니라 제3자인 니시무라 아사히(Nishimura & Asahi) 법률사무소에 위탁했기 때문에 이전 조사보다 더욱 정밀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명에서 닛산은 추가로 드러난 문제를 시인하고, 배경과 원인에 대해 완성차 검사원의 '규범의식 둔화'와 '인력 부족', '완성차 검사 경시 풍조', '현장 관리 부재' 등을 포함한 10개 문제 항목을 들어 "지난해부터 임해 온 재발 방지책을 재점검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에 연비 및 배출 가스 측정에서 수치의 변조가 발견된 닛산 완성차 대수는 소폭 추가됐다. 지난 7월 9일 발표 때보다 34대 늘어나 120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닛산 측은 여전히 변조된 차량의 품질은 모두 보안 기준 및 검사 기준에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