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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영화보다 영화같은 故김사복 삶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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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영화보다 영화같은 故김사복 삶 '재조명'

영화 택시운전사가 26일 오후 10시 JTBC에서 방영된다. 캡처=네이버 영화.
영화 택시운전사가 26일 오후 10시 JTBC에서 방영된다. 캡처=네이버 영화.
영화 ‘택시운전사’가 오늘 JTBC에서 방영되면서 실제 주인공인 고(故) 김사복씨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세계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피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씨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에선 택시운전사가 밀린 월세를 갚기 위해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하면서 민주화운동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김사복씨가 힌츠피터를 태우게 된 배경은 영화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는 지난 5월 KBS 1TV ‘아침마당’에서 “(영화를 통해)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너무나 실제와 다른 모습에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가 돈 때문에 광주에 간 것도, 광주에 대해 모르고 간 것도 아니다”라며 “힌츠페터 기자를 만나기 전부터 외신 기자들과 자주 교류했고, 재야 인사와도 교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가 위험하단 것 역시 알았지만 감수하고 들어간 것”이라며 “우연히 힌츠페터를 태운 게 아니며 사전에 이미 충분히 준비되었던 분이다”라고 해명했다.

김사복씨는 1984년 만 52세에 간암으로 사망했다. 김승필씨는 방송을 통해 “아버지가 손에 대지 않던 술을 마시다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라며 “그게 광주 트라우마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지난해 8월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등이 출연하며 장훈 감독이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