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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맥스 흥행몰이, XS의 3배…공룡 '용량'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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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맥스 흥행몰이, XS의 3배…공룡 '용량'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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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신형 3종을 출시한 가운데 특히 아이폰XS맥스(출고가 1449달러(162만원))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 주말 아이폰XS맥스는 3개(XS, XR, XS맥스) 모델중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미국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XS맥스는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첫주 XS모델에 비해 3~4배 이상 판매됐다.

그중에서도 XS맥스 512GB의 경우 10년 전 발매된 초대 아이폰에 비해 최대 64배나 많은 용량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은 256GB모델이 더 많았다. 512GB가 상대적으로 제품 물량이 부족해 희소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공급업체에 지불하는 요금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유저에게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지만 애플은 가격를 인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이 용량 증대전략으로 흥행몰이를 했다고 분석한다.

메모리는 1GB당 25센트(약 279원)가 들지만 애플은 1GB당 78센트(약 871원)로 책정했다. 최근 메모리칩 가격이 저렴해졌음에도 애플은 이를 반영하지 않않다.

아이폰XS·XS맥스 64GB 모델과 512GB 모델의 가격차는 350달러(약 39만원). 이로써 애플은 512GB 모델 한 대면 64GB 모델 한 대를 파는 것보다 241달러(약 27만원)를 더 버는 셈인 것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의 웨인 램 IHS 마킷 수석연구원도 "용량 차별화가 아이폰이 가장 큰 수익을 내는 부문 중 하나"라면서 "애플이 스마트시장 정체기에 더 큰 용량의 모델로 가격을 올리고 수익도 늘리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분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