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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귀성', '휴식' 서울 곳곳 북적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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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귀성', '휴식' 서울 곳곳 북적은 했지만…

명동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명동 사진=뉴시스
추석을 맞이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모여들어 서울 곳곳이 북적거렸다.

24일 추석을 맞이해 명동, 남대문, 영화관 등에 가족 단위 나들이 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번 추석에 서울 곳곳이 북적거리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귀성 길에 오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귀향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 교통량이 지난해에 비해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귀성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유 중 5.9%가 가족들의 역귀성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거주지 인근에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가족단위 나들이 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명동에는 중추절을 맞이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보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명동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사드문제로 유커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가운데 내국인들이 명동을 찾으며 활기를 찾은 모습이었다.
허나 그저 나들이를 나와 명동을 스쳐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고, 소비 하는 모습이 과거와 같지는 않았다.

남대문 시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남대문 시장 사진=뉴시스

남대문에도 가족 단위 고객들이 눈에 띄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가족 단위 나들이 객들이 많이 남대문을 찾았지만 쉽게 지갑이 열리지는 않았다. 열리더라도 구매하는 양이 줄어들었다.

한강 공원, 영화관 등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강 공원에 모여든 시민들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각자의 소원을 빌었고, 영화관 등 문화시설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입구에는 단체 관람을 하러 들어와 그를 확인하는 직원들의 바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추석 명절도 덮지 못한 불황의 그림자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사람들은 모여들었지만 쉽게 지갑을 열어 소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 생활을 하거나 공원 등지를 찾아 같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지만 올 추석도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