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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독일 포르쉐 (Porsche) 경유자동차 생산 중단, 스포츠카 디젤 시대 종말… 폭스바겐 딱정벌레 비틀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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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독일 포르쉐 (Porsche) 경유자동차 생산 중단, 스포츠카 디젤 시대 종말… 폭스바겐 딱정벌레 비틀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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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포르셰 자동차가 디젤 차 생산을 중단한다.

독일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셰의 올리버 블루메 대표는 한국시간 2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젤차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대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모 회사인 폴크스바겐이 2015년 터진 배기가스 조작사건인 '디젤 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르셰도 지난 5월 배기가스 조작 문제로 5만 대의 SUV에 대해 리콜을 결정해 최고의 브랜드로서 이미지가 추락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이 디젤 차량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 것은 이번 포르셰가 처음이다. .

포르셰의 디젤 차량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14%, 독일에서는 무려 32%에 달하고 있다.

포르셰는 그동안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로부터 디젤 엔진을 공급받아 디젤 차량을 생산해왔다.
블루메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포르셰는 디젤 엔진을 단 한번도 생산한 적이 없지만 결과적으로 디젤차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되었다"면서 "디젤의 위기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포르셰의 디젤시장 철수는 스포츠카의 디젤시대를 사실상 끝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셰의 독일어 공식표기는 Porsche AG이다.

우리 말로는 포르쉐 악티엔게젤샤프트로 불린다.

포르셰는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전문 제조 기업이다.

포르셰 자동차의 주식은 그 제조사인 포르쉐 AG(Dr. Ing. h.c. F. Porsche AG)와 폭스바겐 AG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폭스바겐 AG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포르셰는 폭스바겐의 자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셰 본사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에 있다.

포르셰는 1931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기술자였던 공학박사 페르디난트 포르셰에 의해 설립되었다.

주로 고급 스포츠카를 만들며 요즈음은 SUV와 고급 세단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폭스바겐의 딱정벌레차 비틀도 포르셰의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가 설계한 것이다.

포르셰 박사의 외손자이자 페르디난트의 딸 루이제 포르셰의 아들인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폭스바겐 그룹의 감독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 포르셰와 폭스바겐은 서로 지분관계로 밀접하개 얽혀있다.

포르셰는 2008년 폭스바겐을 자회사로 인수하려고 시도했다. 공교롭게도 그 해 미국에서 불어닥친 금융 경색에 따른 자금 압박과 은행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폭스바겐의 한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폭스바겐은 2012년 7월 5일 포르쉐를 완전히 인수했다. 당초 폭스바겐을 인수하려고 했던 포르셰의 벤델린 비데킹 회장은 이에 따른 책임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창업자 페르디난트의 손자인 볼프강 포르셰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포르셰는 한동안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를 통해 한국에 자동차를 팔아왔으나 2014년 1월 1일 대한민국 현지법인인 "포르쉐코리아"를 만들었다. 이후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딜러 업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