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추석 이후 ‘눈치게임’ 준비하는 부동산 재테크족들… 기회일까? 위기일까?

공유
1

추석 이후 ‘눈치게임’ 준비하는 부동산 재테크족들… 기회일까? 위기일까?

추석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추석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한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부동산 재테크족들의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그 간 추석 이후 서울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정부가 9.13대책을 내놓으면서 폭락설도 대두됐다. 지난 21일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까지 발표되자 부동산 재테크족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9.13대책 발표 이전, 시장에는 추석 이후 부동산이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탄 서울 집값은 당분간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둥, “이사철과 맞물려서 수요가 늘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글들이 나돌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정부가 다주택자는 물론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상 투자를 위한 대출길이 막힌 데다 보유세 강화 등으로 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후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으로 1차 신규택지가 발표되자 혼란은 가중됐다. 공급 확대로 기존 지역들의 매수세가 주춤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새로운 투자처가 생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오름폭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직전에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파란이 일었다”면서 “특히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갭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이들은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9.13대책으로 인해 최근 서울 주택 급등세나 가격 불안 현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진단한다. 시장 ‘눈치게임’이 시작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투기자금 성격으로 지적된 다주택자의 전세자금 대출이 주택 구입에 유용되는 것까지 차단한 강력한 여신정책을 내놨다. 양도소득세는 고가 주택과 주택임대사업자 모두에게 강화되면서 추후에 실현될 자본차익을 줄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책발표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인데, 호가 상승이 주춤하고 매수, 매도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규제지역들(조정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은 거래 없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로, 당장 급매가 나온다든가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보유세가 강화됐다고 해도 양도소득세 또한 무거워서 집을 파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추석 이후 기준금리 향방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된 후 집값이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