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업 70%, 상여금 준다… 대·중소 편차 여전

공유
0

기업 70%, 상여금 준다… 대·중소 편차 여전

-300인 이상 대기업 154만2000원… 중소기업 93만1000원

<그래프>기업규모별 추석상여금 지급업체 비율. 자료=경총.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프>기업규모별 추석상여금 지급업체 비율. 자료=경총.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올해 추석을 앞두고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으나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보다 65%나 적은 상여금을 받았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 대상)에 따르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였다. 전년(72.1%)보다 1.9%p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 지난해(102만4000원)보다 3만2000원 증가했다. 경총은 “상여금 지급 기업이 감소했음에도 금액이 늘어난 건 정기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등 임금 상승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중소기업 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73.2%가 상여금 지급 계획을 밝혀 300인 미만 기업(69.4%)보다 3.8%p 높게 나타났다.

상여금액 또한 300인 이상 기업의 증가폭이 컸다. 300인 이상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54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이와 달리 300인 미만 기업은 93만1000원으로 같은 기간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기업 근로자는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65%나 많은 추석 상여금을 받는 것이다.

소규모 기업들은 자금난으로 인해 상여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51.9%에 달했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으론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다.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 순이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