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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제사 지방쓰는 법…할아버지‧아버지는 왼쪽, 할머니‧어머니는 오른쪽에 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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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제사 지방쓰는 법…할아버지‧아버지는 왼쪽, 할머니‧어머니는 오른쪽에 신위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지방쓰는 법.이미지 확대보기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지방쓰는 법.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8월 15일 대보름달과 함께 맞은 민족의 명절 추석.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정성스레 제사상을 차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조상들에게 제사를 올린다.

제사를 모실 때 제주(제사를 모시는 사람)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지방을 쓰는데 지방 쓰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요즈음은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지방쓰는 앱까지 등장해 편리한 도움을 주고 있다.
지방이란 고인의 이름과 사망날짜를 적은 위패인 신주(神主)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차례나 제사에 조상을 모시기 위해 종이로 만든 신주다. 일반적으로 폭 6㎝, 길이 22㎝의 한지에 붓을 이용해 한자로 쓴다. 한자가 어려운 경우 한글로 쓰기도 한다.

지방에는 먼저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자를 쓰고, 제주와 관계, 고인의 직위, 부군(府君) 또는 고인의 본관과 성씨, 신위(神位) 순으로 쓰면 된다.

제주와 관계에 따라 아버지는 상고할 고(考), 어머니는 죽은어미 비(妣), 할아버지는 조고(祖考), 할머니는 조비(祖妣), 증조 이상에는 증(曾)자와 고(高)자를 붙인다. 다시 말해 아버지는 '顯考(현고)', 어머니는 '顯妣(현비)', 할아버지는 '顯祖考(현조고)', 할머니는 '顯祖妣(현조비)', 증조할아버지는'顯曾祖考(현증조고)', 증조할머니는 '顯曾祖妣(현증조비)', 고조할아버지는 '顯高祖考(현고조고)', 고조할머니는 '顯高祖妣(현고조비)'라 쓴다.

관계 뒤에 적는 직위는 벼슬을 지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조상이 벼슬을 했다면 관계 뒤에 벼슬 이름을 쓰면 된다. 벼슬을 지내지 않았다면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이라 적는다. 이어 벼슬 뒤에는 이름을 적고 남자 조상은 부군(府君)이라 쓰고,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쓰고 마지막으로 神位(신위)라고 적으면 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