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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재계 총수 머릿속은 온통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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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재계 총수 머릿속은 온통 ‘경영’

-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대외활동 최소화…휴식 취하며 경영 구상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연휴 동안 외부활동은 자제하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4분기 경영구상과 그룹 현안을 살펴 볼 예정이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연휴 동안 외부활동은 자제하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4분기 경영구상과 그룹 현안을 살펴 볼 예정이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재계 총수들의 머릿속은 온통 '경영'으로 가득하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연휴 동안 외부활동은 자제하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4분기 경영구상과 그룹 현안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참가한 총수들은 방북 결과를 복기하고,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대북사업까지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추석 연휴 기간 대외활동을 최소화하고 경영구상에 전념한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몰두한다.

최근 순환출자 고리 해소로 탄력이 붙은 지배구조 개편작업과 함께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등 미래 신사업 구상 등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연휴 기간에 남북경협 사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 회장도 '명절 경영'을 이어간다. 최 회장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에 대해 가치 실현과 경영 구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회장은 다음 달 계열사 CEO를 한자리에 모아 한 해 결산과 내년 경영을 준비하는 경영진 합숙 세미나를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룹 현안을 살펴볼 예정이다. 연휴 직전 미국 관세 해결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던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은 미국 통상문제 해결과 지배구조 개편방안 구상 등으로 바쁜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구광모 LG 회장도 추석 연휴에 대외활동은 자제하고, 그룹 경영 현안을 챙기며 미래 먹거리 사업 구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택경영'을 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 회장은 연휴 동안 예년처럼 자택에서 명절 보내고, 경영구상에 전념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추석 기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또한, 취임 100일 즈음에 발표할 포스코의 개혁과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남북경협과 관련해 구체적인 구상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옥중에서 명절을 맞이한다. 다음 달 5일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예정된 만큼 불안한 마음을 안고 추석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석 연휴 동안 대외활동에 나서는 재계 총수도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회장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등이 해외에서 명절을 보낸다.

방북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을 방문한 손 회장은 21일 미국 내 비영리 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벤플리트 상'을 수상한 뒤, 현지 CJ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유창근 사장은 프랑스 마르세유(Marseille)에서 개최되는 박스클럽(Box Club) 회의에 참석차, 추석 당일인 24일 출국한다. 박스클럽은 전 세계 정기 컨테이너 선사의 협의체로, 올해는 환경규제를 포함한 해운업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