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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열전] 삼성전기, 주가 추가레벨업 기대만발…전장용 MLCC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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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열전] 삼성전기, 주가 추가레벨업 기대만발…전장용 MLCC “없어서 못 판다?”

2020년 자동차 MLCC 시장 8조원 전망
2020년 자동차 MLCC 시장 8조원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편집자주] 타산지석. 추석연휴기간동안 증시도 휴장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투자자라면 이 연휴기간동안 머리를 식히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되돌아 볼 때다. 지금도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급등주들의 주가 리레이팅 과정을 살펴 ‘제2, 제3 급등주 발굴’에 투자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삼성전기는 드라마틱한 반전에 성공한 급등주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5-6만원대에 맴돈 주가는 최근 15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가상승의 모멘템은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산업의 호황이다. MLCC의 성장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며 주가도 리레이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MLCC 호황 지속 여부다.

삼성전기는 자동차 전장용 MLCC 산업이 빠르게 커져(향후 3년간 CAGR 20% 추정) 다소 부진

할 수 있는 IT 산업 수요를 메우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IT 제품 가운데 드라이브를 거는 high-end MLCC는 스마트폰 고사양화로 소형화/대용량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어 정적 이라는 지적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igh-end IT MLCC는 진입장벽이 높고 Murata, Taiyo Yuden 등 주요 업체 중심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다”며 “회사는 현재의 tight한 수급 상황이 최소 내년까지는 이어진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MLCC 시장이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유리한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KB증권은 2020년 삼성전기가 중국에 신규 생산능력을 확대해도 전장용 MLCC는 5년 내 공급부족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전장 부품업체들이 전장용 MLCC 공급에 대해 유리한 가격조건과 더불어 3년간 LTA (Long Term Agreement) 공급조건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현재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와 TDK가 캐파 (capa) 부족과 품질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부산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수요충족률 (수요대비 공급비율)이 40% 수준에 불과하다”며 “전장용 MLCC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뒤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삼성전기의 수익 추정 가정을 △중국 신공장 생산능력이 한국의 전장용 MLCC 생산캐파 (capa)대비 2~3배 수준의 증설이 이뤄지고, △무라타의 전장용 MLCC 수익성 (영업이익률 40%)을 가정하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새롭게 가능하다”며 “향후 실적 추정 상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1조원을 훨씬 넘는 전망치를 제시하는 분석도 있다.

대신증권은 2019년 영업이익은 1조 3972억원으로 2018년 추정 영업이익(9890억원 223% yoy)대비 41.3%(yoy)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삼성전기 영업이익 추정치 1.5조원은 향후 중국 텐진 공장 효과를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0년 신공장을 가동할 경우에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신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