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급등주 열전] 신라젠, 펙사벡 기대가 현실로?…루머·공매도 불안요인

공유
25

[급등주 열전] 신라젠, 펙사벡 기대가 현실로?…루머·공매도 불안요인

신라젠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신라젠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편집자주] 타산지석. 추석연휴기간동안 증시도 휴장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투자자라면 이 연휴기간동안 머리를 식히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되돌아 볼 때다. 지금도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급등주들의 주가 리레이팅과정을 살펴 ‘제2, 제3 급등주 발굴’에 투자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신라젠은 바이오주 재평가의 상징적 종목이다. 신약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도 1년여만에 1만원대에서 15원대까지 약 15배나 뛰었다. 최근 바이오주 회계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주가가 4만5000원까지 밀렸으나 다시 9만원을 돌파하는 등 반등세가 뚜렷하다.
신라젠 주가상승의 불씨는 증권사의 신약가치 평가보고서였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6월 14일 신라젠에 대해 “개발중인 펙사벡의 가치를 DCF(현금흐름 할인법)로 추정 해보면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Oncolytic virus) 개발사로서 적응증 확장이 용이하며 간암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럽, 중국 등 임상이 본격화되며 펙사벡에 대한 기대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신라젠은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Pexa-Vec)을 다국적제약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함께 투여해 간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유럽에서 개시됐다고 밝혔다

최근 신라젠은 간암 대상 펙사벡의 중국 내 임상 3상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3일 밝혔다.

시안교통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 양 웨이 교수는 첫 임상 환자등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포커스(PHOCUS)로 명명된 글로벌 임상 3상의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 위원장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MSKCC)의 가산 아부-알파 교수는 "미충족 수요가 큰 중국 간암치료제 시장에 몇 년 안에 펙사벡이 제공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펙사벡•세미플리맙 병용요법 내년 하반기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국제학술지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간 병용임상 시험은 총 1105건(2017년 9월 기준)에 달한다.

특히 주목받는 병용임상 중 하나가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간의 임상이다. 지난 2017년 '셀(CELL)'을 통해 공개된 흑색종 대상 임리직과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 1b상 결과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이 62%를 나타냈으며, 그 중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반응률(CR)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키트루다 단독요법 임상 3상 결과인 객관적반응률 32.9%와 완전반응률 6.1% 대비 각각 2배, 5배 이상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현재 신라젠의 경우 펙사벡과 세미플리맙 병용요법은 지난 6월 미국 마이애미대학교에서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신장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1b상을 진행중으로 단일투여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이다.

불확실성도 있다. 계속 흘러나오는 루머는 투자심리에 부담이다.

실제 지난 4월 한 임원이 퇴사로 임상시험 실패루머가 나오고, 유상증자설도 겹치며 주가는 7만원선에서 4만원선으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공매도세력의 작전설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관건은 실제적 성과다. 때문에 싱가포르투자청과 미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GIC(싱가포르투자청)는 이달 말께 신라젠과 국내에서 투자 관련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GIC 관계자들이 신라젠 본사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신라젠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인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소액주주대상인 기업설명회로 악성루머를 해명하고, 사업전망을 제시하는 등 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