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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열전] 한국항공우주, 자존심 회복 임박…미국 APT사업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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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열전] 한국항공우주, 자존심 회복 임박…미국 APT사업 '관건'

 KAI와 Global Defense Peer Group의 2018년 Valuation(PER vs EV/EBITDA) 매핑, 자료=BNK투자증권
KAI와 Global Defense Peer Group의 2018년 Valuation(PER vs EV/EBITDA) 매핑, 자료=BNK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편집자주] 타산지석. 추석연휴기간동안 증시도 휴장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투자자라면 이 연휴기간동안 머리를 식히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되돌아 볼 때다. 지금도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급등주들의 주가 리레이팅과정을 살펴 ‘제2, 제3 급등주 발굴’에 투자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한국항공우주는 다이나믹한 상승을 나타내는 급등주보다 정상화과정에서 주가가 회복하는 가치주에 가깝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하반기에 분식회계 논란에 시달렸다. 이후 회계투명성 강화하는 신회계기준 적용으로 클린컴퍼니로 탈바꿈했다.

실적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은 매출 8391억원(YoY +53.9%), 영업이익 333억원(YoY 흑자전환, OPM 4.0%), 순이익 273억원(YoY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매출은 수리온 양산 및 이라크 완제기 인도물량 증가 등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수리온 2차 양산 관련 지체상금 및 LAH 개발 관련 충당금 등 약 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향후 성장을 좌우할 모멘텀이 있다. 바로 미국 APT사업 입찰발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외신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가 참여 중인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사업)의 입찰 결과가 미국 공군 협회의 연례행사가 끝난 뒤인 9월 24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개되었다
현재 ‘록히드마틴-한국항공우주’과 ‘보잉-사브’ 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각각 경쟁력이 다르다.

한국항공우주의 T-50 계열 기종은 160기 이상 이미 배치되어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반면 경쟁자의 보잉의 BTX-1은 이번 APT사업을 위해 최적화 된 신규 개발 모델이라는 게 강점이다. 또 록히드마틴의 미군 전술기 시장 내 독점을 막겠다는 유리한 명분이 있다. 매력적인 가격 제시와 미국 정부의 이해관계까지 고려사항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APT사업을 수주할 경우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3조원 내외의 매출을 감안할 때 연평균 20% 내외 성장동력을 얻게 되는 큰 수주 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방산비리 및 분식회계 논란으로 실적과 주가가 크게 부진했으나 2018년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미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기대감 및 마린온 조사결과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과거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간 내 추가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APT사업자로 록히드마틴-항공항공우주 컨소시엄이 확정되야 한다”며 “또 APT사업이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다는 이해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