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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돌파하나…미중 관세부과·금리인상 이슈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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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돌파하나…미중 관세부과·금리인상 이슈 주목해야

배당주 관심 환기…삼성전자, POSCO, NH투자증권 등 주목
증시 관망세 가능성…달러 강세 우려는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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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긴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 방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최근들어 3차 남북정상회담, 미중 무역전쟁, 바이오 회계 이슈, 반도체 고점논란 등 대내외 이슈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11년 이후 추석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평균 0.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휴 이후 7거래일 동안은 평균 0.9% 상승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되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다.

연휴 기간인 월요일에는 미중 관세부과가 발효될 예정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소비재 품목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요일에는 FOMC가 열리는데 금리인상이 확실시된 상황"이라면서 "같은날 미국 상원의 기술주 대상 청문회도 애플 등 기술주 투자자들은 주목해야할 이슈"라고 설명했다.
추석이후 코스피 전망 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추석이후 코스피 전망 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경기과열이 아니라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이유가 없어 달러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과거 코스피는 달러 약세 국면에서 통상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때문에 추석 연휴 이후 증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식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을 주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달러의 약세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대형주가 먼저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배당주에 주목했다.

고경범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이익은 3분기를 기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낮은 금리와 주가부진에 따른 배당수익률 제고와 함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환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POSCO, 한온시스템, 메디톡스, 두산 등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3분기 중간배당 수취 이득을 누린다"면서 "하반기 배당수익률과 이익률이 양호한 종목으로 NH투자증권, 현대미포조선, 삼성화재, 우리은행, 제일기획"등을 꼽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의 2000억달러 관세부과 이슈는 최악의 경우를 피해갔다"면서 "강달러 가능성도 제한적인 상황이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관권 프로그램 배당을 위한 매수차익거래가 시장 수급환경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특히 연말 배당에 대한 긍정론은 현물 수급력 부활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수익률 양호한 종목, 자료=DB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배당수익률 양호한 종목, 자료=DB금융투자


다만 일각에서는 연휴를 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증시와의 상관성이 높은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성 이슈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고용,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추석연휴 이후 증시가 펀더멘탈 바닥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Trailing P/B 1배 환산 KOSPI 레벨인 지수 2300pt선을 하방지지하는 중립이상의 흐름 전개를 예상했다.

수출액은 추석연휴 효과로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20일까지 2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