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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UAE '공룡 항공사' 탄생할까?…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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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UAE '공룡 항공사' 탄생할까?…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인수 검토

-합병시, 아메리칸항공그룹사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사로 등극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에티하드 항공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미레이트항공 이미지 확대보기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에티하드 항공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미레이트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에티하드 항공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이 에티하드(Etihad)항공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이로인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사가 탄생이 임박했다.
두 항공사가 현재 인수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의 에미레이트항공이 에티하드의 주요 항공 사업을 인수하고, 에티하드가 유지보수 사업을 맡게 되는 방식이다.

당초 두 항공사는 인수 합병에 대한 논평 자체를 거부하고, 현재도 협상논의 중인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합병설에 대한 주장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만약 무리 없이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면, 지난해 기준으로 지난 4년간 세전수입 192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아메리칸항공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아부다비 왕실 소유인 에티하드항공은 그동안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 등 중동지역 항공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독일 에어 베를린, 인도의 제트 에어웨이 등 항공사의 주식을 사들이며 몸집을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탓에 항공사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고, 이로인해 지난 2016년에 20억 달러, 2017년에 15억2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노선 축소와 항공기 오더 취소 및 조종사 파견 근무 등 적자 운영을 이어왔다.

에티하드의 깊어지는 경영난과 최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터키항공과 카타르항공과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의 합병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1985년 설립된 에미레이트항공 역시 걸프전쟁 당시 경영위기를 겪긴 했지만, 유가 및 지역경제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억1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에미레이트는 승객 운송량 기준으로도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빅 3 항공사에 이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전 세계 86개국 161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100대 이상의 에어버스 A380 및 보잉777 시리즈를 보유, 운영중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