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씨소프트, 프로게이머 수준 AI 선봬… 비무 AI vs 프로게이머 '맞대결'

공유
0

엔씨소프트, 프로게이머 수준 AI 선봬… 비무 AI vs 프로게이머 '맞대결'

-글로벌 최강 선수들과 접전 펼쳐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진화된 인공지능(AI)를 선보였다. AI vs 프로게이머 게임 장면 사진 = NC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진화된 인공지능(AI)를 선보였다. AI vs 프로게이머 게임 장면 사진 = NC소프트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진화된 인공지능(AI)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엔씨의 MMORPG ‘블레이드 & 소울' 이용자 간 대전 글로벌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인텔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결선 현장에서 프로게이머 수준의 AI를 증명했다.

엔씨가 이날 선보인 ‘비무 AI’는 글로벌 최강 선수들과 접전을 펼칠 정도로, 프로게이머 수준까지 성장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각각 다른 학습체계를 적용한 ▲공수 균형, ▲방어형 AI는 팽팽한 접전 끝에 유럽 선수에게 1대2, 중국에 0대2로 패배했다. 반면, ▲공격형 AI는 한국 선수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엔씨의 비무 AI는 변수가 많은 복잡한 상용 게임에 심층강화학습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무 AI는 엔씨가 지속적으로 투자 해 온 심층강화학습 기술 연구의 결과물 중 하나로, 지난 3년 6개월간 개발해 왔다.

심층강화학습이란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러닝을 접목한 형태다. 시합 중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의사결정에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어, 스킬 사용이나 움직임 면에서 어떤 규칙을 주지 않고도 다양한 상대에 대응하는 최적의 의사결정 정책을 학습할 수 있다.

‘비무 AI’는 프로게이머와도 충분히 싸울 수 있는 고도의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심층강화학습을 기반, 실시간으로 상대의 반응에 곧바로 대응하고,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 등 다양한 스킬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비무 AI는 실시간 격투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AI로, 실시간으로 격투하는 게임 내에서 AI는 0.1초 내로 바뀐 상황에 어떤 스킬을 써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비무 AI는 스킬 사용 타이밍과 스킬 취소 등 다양한 게임 규칙에 대응해야 한다. 비무 AI에는 1틱(0.1초)당 225가지(45개 스킬 x 이동방향 5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한 게임은 최대 1800틱(약 3분) 동안 진행되므로, 총 225의 1800승만큼의 선택지를 가진다.
엔씨는 AI를 문제 해결하는 기술도구로 보고, 게임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구성돼, 두 센터 산하에는 5개 연구실이 AI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센터에는 ▲게임AI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AI랩이 있고, NLP센터에는 ▲언어 AI랩, ▲지식 AI랩이 있다. 현재 1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근무 중이다.

엔씨의 AI 연구는 게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열어두고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