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현지시간) 트럼프는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 수입관세를 9월24일 기점으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300개 품목에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기기, 자전거 헬멧 등 소비자들에게 영향이 큰 품목은 가급적 제외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무역정책에 양보를 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 25%로 관세를 올릴 것이며 중국이 보복관세로 미 농산물에 타격을 준다면 2670억 달러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번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세의 효과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2000억 달러 10% 관세부과는 0.2%의 경미한 미 소비자 물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도 지금까지 관세 영향은 세계 교역 규모의 2.5% 수준이고 모든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도 4%일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이 우려한 중국경제의 침몰 효과도 관세 부과율이 10%에 그치면서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위안화는 6월 중순 이후 6% 가량 약화됐다. 10% 관세 효과는 4%까지 상쇄된다.
트럼프는 미국 농산물 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아킬레스건은 중국은 미국 원유 수입, 미국은 희귀 금속 희토류로 양측 수입관세 품목에서는 제외되어 있다.
또한 중국은 미국에 비하여 수입규모가 적은 만큼 다양한 대응 전략을 검토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지만 비관세 전략 중 조심스런 것은 미 국채다. 7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171조 달러로 전월 1.179조 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다.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재정적자가 지속 확장될 전망이고 미 연준도 미 국채 보유량을 축소시킬 계획인 가운데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조절은 미국 행정부에게는 또 다른 아킬레스건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