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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오롱플라스틱, 유럽 車 경량화 소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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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오롱플라스틱, 유럽 車 경량화 소재 시장 공략

-독일 발로그 플라스틱과 POM 공급 계약

코오롱플라스틱 김천2공장. 사진=코오롱플라스틱.이미지 확대보기
코오롱플라스틱 김천2공장. 사진=코오롱플라스틱.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코오롱플라스틱이 유럽 자동차 경량화 소재 시장의 공략 속도를 높인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달 초부터 독일 플라스틱 가공업체 발로그 플라스틱(Barlog Plastics)에 폴리옥시메틸렌(POM)을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 플라스틱 관계자는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판매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코세탈(Kocetal®) 브랜드로 발로그 플라스틱의 유통망을 활용해 POM을 판매하게 된다.

POM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다. 내마모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고강도와 고탄성을 지녀 자동차와 가전, 카메라 등에 사용된다.

특히 수소차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경량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POM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복합재 시장 규모는 2015년 33억8000만달러에서 2022년 61억8000만달러로 2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유럽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발로그의 물류센터는 독일 중심에 위치해 배송 시간을 단축해준다”며 “이번 계약이 독일에서 회사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유럽은 폭스바겐과 BMW 등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들이 모여 있어 자동차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곳으로 꼽힌다. 이에 코오롱플라스틱은 2012년부터 유럽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파쿠마(FAKUMA)’에 참가하는 등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조기 가동하는 증설 물량도 톡톡히 효과를 볼 전망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이 독일 바스프와 50대 50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경북 김천 POM 공장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동한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수요 확대에 따라 조기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만t. 증설 후 코오롱플라스틱과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총 생산량은 15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