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산 원유 WTI는 70달러를, 브렌트산 원유는 80달러를 한 때 넘어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고 이란 금수조치, 태풍 플로렌스 영향, 베네수엘라, 리비아의 공급 축소 등으로 구조적인 공급 부족 예상이 원인이었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기구(OPEC)가 2019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시 소폭 하락했다.
9월 25일~26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신흥국들의 대응이 관심거리다. 미 연준은 9월 0.25% 이상의 2018년 3번째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가간 금리차, 달러가치 상승 등으로 신흥국의 달러 자산 이탈을 촉발하고 달러외채 비중이 높거나 경상수지가 적자인 신흥국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터키는 지난 주 24%까지 정책금리를 6.25% 일시에 올렸다. 통화가치 하락과 투자자 심리악화는 막았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금주 터키 정치권 동향이 주목된다.
그러나 금주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헝가리, 남아공, 브라질은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는 진퇴 양난의 상황이다. 달러대비 통화가치가 헝가리는 9%, 남아공은 16%, 브라질은 21% 각각 하락했다.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물가상승률 저조 등 경기 후퇴 기미로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석 전후 일부 신흥국의 상황이 꼬일 가능성이 크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