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르카사 방야드'라고 불리는 이 포도밭은 세템 부부가 2008년 포도나무 40그루로 시작하여 2009년 1300그루 등 계속 그 양을 늘려가고 있는 포도밭이다. 이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는 로제와인을 생산할 때 쓴다. '하삼스키 슬라디키'라 불리는 품종은 러시아에서, 그리고 '솔라리스'라는 품종은 독일에서 개량한 품종이다. 이러한 품종은 물론 추위에 내성이 생기도록 개량된 품종이다.
사실 와인은 지중해 연안,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 남부에서만 생산되는 품종으로만 만드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아무리 품종을 개량했다 하더라도 와인을 만들만큼 충분한 당도를 가진 포도가 1000㎞가 넘는 다른 위도에서 생산되는 것은 물론 놀라운 일 중 하나다. 다만 경제성이 문제인데 이 소식을 보도한 더로컬은 "분명히 다른 매입자를 찾을 것"이라고 낙관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여하튼 우리나라도 대추야자 나무가 충청도 근경에서 재배가 될 정도라고 하니 지구온난화 문제가 그 상상을 뛰어넘는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