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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코비치 EU경제담당 집행위원의 "이탈리아가 문제" 발언에 이탈리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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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코비치 EU경제담당 집행위원의 "이탈리아가 문제" 발언에 이탈리아 "발끈"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건물.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건물.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아직 남유럽의 경제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며 "이탈리아가 가장 문제다. 돈을 찍어내는 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스코비치는 또한 "이탈리아 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신뢰성을 잃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는 GDP 대비 132%로 유럽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도 이탈리아의 최근 상황에 대해 경고음을 계속 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마리오 드라기도 "이탈리아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하며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수개월 간 말바꾸기를 여러번 해서 신뢰성을 스스로 잃었다"고 모스코비치의 발언을 뒷받침 했다.
모스코비치의 이 같은 발언이 14일(현지 시간) 전해지자 이탈리아 연립정부 등은 일제히 모스코비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실 경제문제보다도 이탈리아 정부가 더욱 당혹스러워 하는 것은 최근 유럽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난민 문제 때문이다.

모스코비치는 이탈리아를 콕 짚어 난민문제에 성의를 보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경제에 대한 강한 비판은 충분히 이탈리아의 연립정부, 특히 포퓰리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다른 국가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