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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진수식…2022년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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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진수식…2022년 실전 배치

- 1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차기 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 진수식 거행
- 국내 최초 독자 설계 및 건조하는 중형급 잠수함, 잠수함 설계‧건조 국가 대열에 합류

도산안창호함(KSS-Ⅲ).
도산안창호함(KSS-Ⅲ).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내 최초로 건조된 3000t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 진수식이 14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됐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도산안창호함(장보고-Ⅲ 1번함)은 지난 2012년 방사청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한 이래 2014년 착공식과 2016년 기공식을 거쳤다.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하여 건조됐다.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도산안창호함 진수로 대한민국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軍)의 주요 직위자, 대우조선해양 등 방산업체 관계자, 그리고 특별히 초청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영상물 시청,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이전과 달리 진수와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동시에 진행됐다. 전통적으로 주빈의 부인이 진수도끼로 진수 테이프를 자르게 되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은 대표자들이 샴페인을 선체에 깨트리는 행사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t급 규모로,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하여 탑재, 전체 국산화 비율을 향상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해군은 “장보고-Ⅲ 잠수함에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명명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위원회를 열고 '도산안창호함'으로 함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산안창호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