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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호황 4분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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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호황 4분까지 지속"

-12일 삼성 AI 포럼서 밝혀…서버용 D램 수요도 강세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올해 4분기까지 반도체 초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황이)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도 업황에 대해서도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히며 업황 악화 우려를 일축했다.
업계에선 D램 현물거래 가격이 하락해 고점이 끝났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D램 현물거래 가격은 7월 말 기준 7.9 달러로 올해 1월보다 18% 하락했다. 장기 전망도 좋지 않다. 시장조사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D램 가격이 올해 대비 15∼2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고객들과 계약해서 형성된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팟(Spot) 가격과 구글, 페이스북 등 고객사와 계약으로 맺어지는 도매가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특히 서버용 D램 수요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2020년까지 대형 데이터센터를 10여 곳 이상 지을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 세우는 데이터센터들도 많아 서버용 D램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데이터센터 한 곳당 1000만~2000만GB 규모의 D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에 대해 “낸드는 2~3년 정도 차이가 나고 D램은 실물을 보지 못해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답했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정부 차원에서 20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이 전 세계 반도체 팹 분야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거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대만 TSMC의 메모리 시장 진출을 묻는 질문엔 “기사로만 확인을 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계 1위인 TSMC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칩 업체 한 곳의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수 대상으론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난야(Nanya) 등이 거론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