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황이)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도 업황에 대해서도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히며 업황 악화 우려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고객들과 계약해서 형성된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팟(Spot) 가격과 구글, 페이스북 등 고객사와 계약으로 맺어지는 도매가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특히 서버용 D램 수요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2020년까지 대형 데이터센터를 10여 곳 이상 지을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 세우는 데이터센터들도 많아 서버용 D램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데이터센터 한 곳당 1000만~2000만GB 규모의 D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에 대해 “낸드는 2~3년 정도 차이가 나고 D램은 실물을 보지 못해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답했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정부 차원에서 20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이 전 세계 반도체 팹 분야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거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대만 TSMC의 메모리 시장 진출을 묻는 질문엔 “기사로만 확인을 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