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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잠금장치, 단 2초만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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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잠금장치, 단 2초만에 뚫렸다

"첨단 혁신 잠금장치" 무색…해체 장비 68만원에 불과

테슬라 모델S의 혁신 보호 잠금장치가 단 2초만에 해킹됐다. 사진=테슬라
테슬라 모델S의 혁신 보호 잠금장치가 단 2초만에 해킹됐다. 사진=테슬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테슬라의 최신 전기자동차(EV)의 잠금장치가 단 2초만에 뚫렸다.

테슬라는 디지털 공격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자랑했으나 해킹에 2초밖에 걸리지 않아 명성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벨기에 명문 루뱅가톨릭대학의 연구자들은 최근 테슬라의 '모델S'를 불과 2초 만에 해킹하는 방법을 발견해 공개했다. 도어해제뿐 아니라 엔진 시동을 위한 암호화 코드를 무선으로 전기자동차에 전송할 수 있다고 미국 디지털 첨단 잡지인 와이어드(Wired)가 10일(현지 시간) 오후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자동차에 침입하는 해커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체 가격이 600달러(약 68만원)에 불과한 몇 가지 장치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중에는 '야드스틱원(Yard Stick One)'과 '프록스마크(Proxmark)'로 명명된 무선 트랜시버 IC USB, 미니컴퓨터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그리고 하드디스크와 배터리 몇 개가 포함된다.

연구에 참여한 레나트 바우터스(Lennert Wouters) 연구원은 "오늘날 이러한 장비를 이용해 키 리모컨을 단 몇 초 만에 복제하는 것은 매우 쉽다"며 "복제된 키 리모컨만으로 완전히 차량을 열고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불과 2주 전 모델S 등 자사의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에 입력해야 하는 PIN 코드를 설정하는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도난 방지 기능을 출시했다. 루뱅 연구원들은 이 또한 "소유자가 PIN을 켜지 않거나 키 프레임을 보다 강력하게 암화화 된 버전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여전히 키 복제 방법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