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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9/12 달러강세에 설상가상 국제유가 급등세…신흥국 위기 촉발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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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9/12 달러강세에 설상가상 국제유가 급등세…신흥국 위기 촉발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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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2018년 상반기의 달러 강세가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등 신흥국을 위기로 몰아 넣었다. 미국의 나홀로 성장세에 고무되어 미국 연준은 9월과 12월 금리 인상을 거의 확실시 하면서 신흥국은 하반기에 더욱 험난한 고난의 언덕 길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심상치 않은 유가 움직임이 신흥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신흥국은 원유수입국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신흥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017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이 높은 신흥국 15개국은 태국(5.1%), 대만(5.1%), 한국(4.8%), 파키스탄(4.4%), 터키(3.9%), 헝가리(3.5%), 필리핀(3.3%), 칠레(3.3%), 베트남(3.2%), 이집트(2.7%), 체코(2.6%), 인도(2.5%), 폴란드(2.0%), 중국(1.8%) 순이다. 이중 노무라의 위기경보 시스템 '다모클레스'가 지적한 고위험 국가는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가 중복되어 있어 유가 동향에 따라 위기가 심화될지 주의가 필요하다.
화요일 로이터 기준 미국 WTI 선물은 3.4%, ICE브렌트는 2.6% 급상승했다. 11월 4일 발효되는 미국의 이란 금수 제재를 앞두고 원유선물가격에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었다. 이란은 OPEC에서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미국은 이란 석유 수출을 감축시키기 위하여 동맹국가들을 설득 중이고 한국, 일본, 인도등도 거래선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가 상승억제를 위하여 사우디와 러시아에 생산 증가를 요청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 미국은 3대 산유국으로 일 원유 소비량 1억배럴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와 OPEC12월 원유생산 협정을 합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21071월 공급을 축소해서 원유가를 40% 상승시킨 바 있다.

트럼프의 희망과는 달리 공급제한 요인이 도처에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2019년 원유생산 추정도 이전 기대치에 비해 하락해서 원유공급 제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리비아와 베네수엘라도 공급을 줄이고 있다.

한편 -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국 원유 수입을 축소하는 가운데 한국, 일본이 WTI 수입으로 이란 수입을 대체 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원유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적인 원유공급 제한으로 유가의 상승이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수입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은 하반기 내내 달러 강세와 같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경제취약국은 아니지만 한국경제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