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진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평소 애증 관계였던 쿠도 히나 역의 김민정과 구동매 역의 유연석의 전화기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구동매가 극중 이정문(강신일 분)이 을사오적 이지용을 처단하려다 되레 일본 낭인들에게 잡혀간 것을 히나에게 다급하게 전해주는 장면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동매는 자신을 막는 유조(윤주만 분)에게 "죽을 때 죽더라도 살릴 사람은 살려야지"라며 히나에게 달려갔다.
히나는 이정문 대감이 끌려갔다고 하는 동매에게 '정확한 정보냐?"라고 확인한 뒤 "내가 대감을 죽일건데"라며 전화기를 빼들었다.
이를 본 동매는 "넌 조심해"라며 위험하다고 전화를 거는 히나를 말렸다. 하지만 히나는 "궁을 연결하라"며 "황제 폐하를 바꾸라"고 전화에 대고 소리쳤다. 이어 히나는 평소 가배(커피)를 즐겨 마시며 친분을 쌓은 고종(이승준 분)에게 전화로 "이정문 대감이 잡혀 갔다"고 급박하게 알렸다.
히나의 전화를 받은 고종은 장승구(최무성 분)에게 "이정문을 구해오라"라고 지시했다. 그제서야 장승구는 고종에게 "이제 조선을 구하시려는 거냐?"라고 물어 먹먹함을 자아냈다. 앞서 장승구는 신미양요(1871년)에 미 함대를 막다가 아버지를 잃고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조선을 망하게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앞서 히나는 고애신(김태리 분) 바라기 동매에게 애증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전화기를 뺏으려한 동매는 히나를 걱정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또 이정문을 구하는 데는 두 사람이 한 마음임을 보여 명장면으로 꼽힌 부분이기도 하다.
이병헌(최유진 역), 변요한(김희성 역), 유연석, 김민정, 김태리 등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들까지 섬세한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을 흡입하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