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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금융위기에 투심 위축…펀드순자산, 한달새 9.3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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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금융위기에 투심 위축…펀드순자산, 한달새 9.3조원 감소

8월 MMF에서만 17.5조 순유출
증시 변동성大…국내 채권형 펀드로 자금 유입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국내 펀드에서 한 달 사이 1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터키발 금융위기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연이은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561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조3000억원(1.6%)줄어들었다. 펀드 설정액도 한달 만에 10조4000억원(1.8%)감소한 55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터기 금융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번진 탓에 머니마켓펀드(MMF)에 환매가 몰렸다. MMF에서만 8월 한 달간 17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MMF는 카타르 국립은행 정기예금이 기초자산인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투자한다. MMF의 순자산은 전월 말에 비해 13.7% 감소한 10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일부는 채권형펀드로 향했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조7000억원(1.7%) 늘어난 10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국내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금리인상 우려 완화 및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 영향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에 1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한달사이 2조1000억원(2.2%)증가한 95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해외채권형 펀드에서는 1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순자산은 같은 기간 3000억원(4.0%)감소한 8조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불안한 대외정세속에 코스피는 지난달 16일 2240.55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재개하면서 외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