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글이 어시스턴트 기반 AI 스피커 '구글 홈·구글 홈 미니'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이날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하고 오는 18일 정식 출시된다.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지난 2016년 미국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출시 2년만에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해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 진출을 꿈꿔오다 올해 4월에 국립전파 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아 이날 정식 출시됐다.
현재 국내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SK텔레콤, KT 등 AI스피커 경쟁이 한창이다. 여기에 외산 제품으로는 구글이 처음으로 국내에 발을 내민 것.
이처럼 AI스피커 경쟁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는 데다가 가격도 낮아지면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중순 KT는 지난달 중순 AI 스피커 '기가지니 버디'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고, SK텔레콤 또한 앞서 AI 플랫폼과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출시했다.
AI 스피커의 최대 경쟁은 컨텐츠와 스마트 홈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벅스뮤직,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크롬캐스트가 TV에 연결돼 있는 경우 넷플릭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 세계 225개 이상의 홈 자동화 파트너 기기들과 호환돼 5000개 이상의 제품을 집안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구글의 경우 오픈 플랫폼을 추구하는 회사이기도 하고,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컨텐츠·스마트 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더 많은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하고 추후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