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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아프리카, 동남아 항공사 보다 못한 대한항공 '세계 최악의 항공사' 7위 '충격'...북한의 고려항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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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아프리카, 동남아 항공사 보다 못한 대한항공 '세계 최악의 항공사' 7위 '충격'...북한의 고려항공은?

가족회사‧딸 2명 물의‧횡령의혹 등으로 평판 '최악'…기내서비스 "우수"

대한항공이 동남아항공보다 못하다는 평판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악의 항공사 7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동남아항공보다 못하다는 평판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악의 항공사 7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대한민국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이 아프리카, 동나아, 남미 등의 웬만한 항공사들 보다 훨씬 못하다는 평판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의 뉴스포털 더로컬이 보도한 '세계 최악의 항공사 톱10'에서 대한항공은 아이슬란드의 저가항공사 '와우', 요르단의 국영항공사 '요르단항공' 등에 이어 7위에 올랐다.
가장 최악의 항공사로는 아이슬란드의 저가 항공사인 와우(WOW)항공이 꼽혔다. 정시 출도착률과 객실 서비스, 클레임 처리시간 등을 고려할 때 평균 5.04점을 받았다. 대부분의 세계 최고의 항공사들이 9점, 또는 8점을 받는데 비해 턱없이 모자란 점수다. 특히 와우항공이 저평가를 받은 데는 세일을 남발하는 항공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수시로 아이슬란드나 유럽으로부터 미국까지 심지어는 100달러 이하의 덤핑가격을 내놓곤 한다.

다음으로는 요르단의 국영 항공사 요르단항공(RJA)이다. 정시출도착률은 8.3점으로 상당히 높았으나 클레임 처리시간에서 0.8점을 받았다. 이에 평균 5.13점으로 2위에 올랐으나 최근 가장 안전한 항공사 20위 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3위는 파키스탄의 국영항공사인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이 선정됐다. 평점은 5.43점이다. 최근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했고, 경영상의 실수로 자주 지적되곤 한다.

4위는 5.66점의 이지젯(Easyjet)이다. 저가항공사들이 거의 그렇듯이 클레임 처리시간이 요르단항공에 이어 가장 저조했다.

5위는 모리셔스의 에어모리셔스(Air Mauritius)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7년 설립된 항공사이나 승객들에 의해 끊임없이 기내식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항공사로 꼽히고 있다.

6위는 대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이다. 아일랜드 국적의 라이언에어는 저가항공사의 조상쯤 되는 항공사이고 매일 2000편, 37개국을 운항하며 연간 1억3000만명의 승객이 라이언에어를 이용하지만 기내식은 물론이고 화장실까지 돈을 내고 이용해야 하는 철저한 상술 때문에 인기가 없다.
7위는 대한민국의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이다. 기내서비스를 빼곤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평점은 6.13점에 그쳤다. 더로컬은 대한항공이 가족회사인 점, 2명의 회장 딸이 물의를 일으킨 사건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고 횡령의혹 등으로 평판이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8위는 스페인의 국영항공사 이베리아항공(Iberia)이다. 평점은 6.13점으로 대한항공과 동률이었지만 클레임 처리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래도 정시출도착률과 기내 서비스는 수준급에 올랐다.

9위는 아르헨티나의 국영항고사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Aerolineas Argentinas)이다. 생소한 이름만큼 국영 항공사답지 않게 취항지가 적다. 13개국 59개 노선만 운항하는 영세 항공사다. 평점도 대한항공이나 이베리아 항공과 그리 차이가 크지 않는 6.2점이었다.

마지막 10위는 인도의 뭄바이를 모공항으로 하는 저가항공 제트에어웨이스(JEt Airways)다. 역시 평점 6.2점이다. 그래도 앞선 9개 항공사와는 달리 모든 평가부문에서 골고루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의 경영난으로 국제사회의 평가는 매우 박한 편이다.

이쯤되면 북한의 고려항공 생각이 난다. 엄청난(?) 햄버거 기내식이 SNS를 달궜던 적도 있고 기체 노후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왜 고려항공은 빠진 것일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려항공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 되었다. 그러나 확실한건 고려항공이 이번에 평가를 받았더라도 같이 최악의 항공사 10위 안에 함께 이름을 올렸을 것은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매우 우울하고 충격적인 평가임에 틀림없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