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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의 천국' 세금이 적은 나라 10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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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의 천국' 세금이 적은 나라 10개국은?

세금없는 곳으로 공인 받은 카리브해.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금없는 곳으로 공인 받은 카리브해.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무엇이든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나 세금은 반드시 내야 하지만 썩 즐겁게 내고 싶지는 않은 돈이다. 물론 세금이 있어야 국가가 운영되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그걸 잘 알면서도 역시 세금은 적을수록 좋은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다. 그리고 그러한 심리는 만국공통이다.

캐이맨 제도는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의 영토다. 부가세, 소득세 등등 어떠한 세금도 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섬은 어떻게 운영이 될까. 수입관세가 있다. 또 우체국을 통한 우표 및 엽서 등에 붙는 세금이 고작이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큰 무역업을 하지 않는 이상 이 나라에서 세금 걱정은 안 하고 살아도 된다.
역시 카리브해의 바하마 제도도 소득세가 없다. 세금이라고는 단지 토지나 건물의 취득세가 있을 뿐이다. 그나마 5만 달러까지는 이마저도 내지 않고 5만 달러를 넘어도 무겁지 않은 세금이 책정된다.

과테말라도 세금이 무척 싼 나라 중 하나다. 위의 캐이맨 제도나 바하마 제도가 미니 국가라면 과테말라는 어엿한 독립국이다. 국민 1인당 내는 세금이 총 소득의 7%다.

불가리아도 국민 1인당 세금이 소득의 10%로 딱 정해져 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내지 않는다. 이 같은 강점을 통해 해외로부터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동유럽의 일부였지만 유럽이라는 장점도 상당히 크다.

남미의 볼리비아도 정해진 세금으로 13%다.

리투아니아도 15%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세금을 내면 주거, 교육, 이사 등에까지 정부가 지원을 해주니 그야말로 '세금을 낼만한 나라'라고 할 것이다.

'드라큘라의 나라 루마니아'는 16%이다. 이는 20여년 전인 1995년의 38%와 비교해 볼 때 절반도 더 떨어진 세액이다.
우크라이나도 18%의 세금만을 낸다. 다만 러시아와 항상 앙숙관계로 지내기 때문에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 되면 1.5%의 임시 국방비를 걷는다.

싱가포르에서는 연 2억6000만원 이상을 벌면 22%의 세금을 낸다. 이것도 사실 서구 선진국의 기분으로는 엄청나게 싼 세금이다. 그런데 연봉 1800만원 이하 소득자들은 세금이 없다.

마지막으로 라트비아다. 라트비아는 23%의 세금을 걷지만 그나마 수입의 종류에 따라 세금을 징수하니 23%를 다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럽의 뉴스포털 더로컬이 꼽은 이들 10개국의 세율을 평균적으로 계산하면 12.4%가 나온다. 이 정도 세금만 내고 살 수 있다면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믈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