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버버리는 6일(현지 시간) "앞으로 소각을 통한 재고 의류 폐기처분과 제품에 모피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버버리는 그동안 제조한 지 5년이 경과한 재고 제품을 할인 아울렛을 통해 판매하지 않고 소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버리는 최근 정책을 바꾸어 재고 제품을 기부하거나 재활용하는 동시에 과잉 재고를 줄이기 위해 품목을 줄이고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버버리는 코트 등에 모피를 사용하는 관행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CEO는 "재고 소각과 모피 사용 중단은 버버리가 사회적으로도 환경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버버리의 모피 사용 중단은 다른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구찌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버버리의 결정을 환영하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