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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작년 재고 의류‧향수 등 414억원어치 불에 태웠다…"재고 소각‧모피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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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작년 재고 의류‧향수 등 414억원어치 불에 태웠다…"재고 소각‧모피 사용 중단"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판매되지 않은 재고 상품을 소각하거나 의류 제품에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판매되지 않은 재고 상품을 소각하거나 의류 제품에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지난해 2860만 파운드(약 414억8750만원) 상당의 팔리지 않은 재고 의류와 향수, 악세서리 등을 불에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버버리는 6일(현지 시간) "앞으로 소각을 통한 재고 의류 폐기처분과 제품에 모피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버버리는 실제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소각을 통해 파기해 왔다는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향수 등 미용 제품 1000만 파운드를 포함해 의류, 악세서리 등 2860만 파운드 상당의 제품을 소각했다. 이는 전년의 2690만 파운드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버버리는 그동안 제조한 지 5년이 경과한 재고 제품을 할인 아울렛을 통해 판매하지 않고 소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버리는 최근 정책을 바꾸어 재고 제품을 기부하거나 재활용하는 동시에 과잉 재고를 줄이기 위해 품목을 줄이고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버버리는 코트 등에 모피를 사용하는 관행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CEO는 "재고 소각과 모피 사용 중단은 버버리가 사회적으로도 환경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버버리의 모피 사용 중단은 다른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구찌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버버리의 결정을 환영하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