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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3세 경영' 본격화…박세창 아시아나TDT 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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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3세 경영' 본격화…박세창 아시아나TDT 사장 선임

-금호아시아나, 10일 사장단 인사 단행…"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강화 차원"

박세장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세장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10일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항공, 운송, 금융, 건설 등의 영역에서 풍부한 IT 사업경험과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박 사장이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서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지난 5일 아시아나IDT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 후 그룹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해 차세대 성장 동력의 중추역할을 맡아 왔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금호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동시에 그룹의 ‘남매경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차녀 박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출근시켰다. 선임 당시 그룹 내 근무 경력이 전혀 없어 ‘신입사원 임원’ 논란이 일었지만 박 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기내식 대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금호리조트는 그룹에서 보면 아주 작은 회사다. 거기에서 인생 공부도 하고 사회공부, 경영공부를 하기 하라고 보냈다"면서 "딸을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금호가 금기를 깨고 여성인 박세진 상무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장남인 박세창 사장을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이끌게 함으로써 3세승계를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