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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해외주식시스템 개선책 마련, 전자증권제도 성공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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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해외주식시스템 개선책 마련, 전자증권제도 성공에 올인"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기관을 참고해 리스크를 줄이기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기관을 참고해 리스크를 줄이기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최근 잇달아 불거진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외 주식매매시스템 오류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신뢰 하락 측면에서 매우 위중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금감원에서 외화증권 매매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데 외화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최경렬 예탁결제원 국제펀드본부장도 이에 대해 "해외증권시스템과 한국증권시스템이 상이해서 발생한 문제"라면서 "리스크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해외기관 등의 사례를 참고해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직원에 대한 처우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사장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탈락된 분들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일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예탁결제원 서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탁결제원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일부 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직 전환 대상 104명 중 20명에게 포기 각서를 쓰게하고 심사과정에서 동료 간 점수를 매기는 등 절차가 부당했다는 지적이다.

이 사장은 "정규직 전환 인원 수를 정하지 않았다. 8월 비정규직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한 것도 정부 지침을 반영해 최대한 많은 직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려했다"고 해명했다.

내년 9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자증권제도 진행 경과도 소개했다.

이 사장은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전자증권제도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올 2월부터 전자증권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약 8개월 간 참가 기관과 통합·연계 테스트를 거쳐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증권시스템 오픈 예정일은 내년 9월이다.

이 사장은 "실물증권 보유자들을 전자증권시스템으로 어떻게 유인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250여 개의 자본 시장 참가자들과 시스템을 연계해야 하는 만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증권 보유자들은 내년 9월 이후에는 권리행사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를 대비해 특별계좌 형태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선 ‘내재화’를 위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승화 전략기획본부장은 "채권장외결제업무에 대한 블록체인 개념검증(PoC)과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파일럿(Pilot) 사업을 올해 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날 상반기 주요사업 추진내역 향후 계획과 관련 총 10가지로 목차를 구성해 발표했다.

▲전자증권제도 도입 및 시스템 구축▲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전환 추진▲4차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 대응▲의결권 행사 활성화 지원▲크라우드펀딩 생태계 지원 강화▲LEI 활성화 추진▲자산관리시장 지원서비스 확대▲고객과이 소통채널확대▲글로벌 증권시장 지원 서비스 확대▲남북 경제협력 활성화 대비 등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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