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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는 '생산성', 밀레니얼 세대는 '창의성'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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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는 '생산성', 밀레니얼 세대는 '창의성' 우선"

스페이시즈, '유연한 업무공간에 대한 세대별 인식 조사' 발표

스페이시즈가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간의 업무환경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스페이시즈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시즈가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간의 업무환경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스페이시즈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베이비붐 세대는 '생산성'을, 밀레니얼 세대는 '창의성'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적인 업무공간 분야의 선도기업인 스페이시즈(Spaces)는 '유연한 업무공간에 대한 세대별 인식 조사'를 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유연한 업무방식과 협업이 밀레니얼 세대만의 트렌드라 인식되고 있는 것과 달리, 모든 세대에 걸쳐 새로운 업무방식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든 연령층의 근로자들이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니즈를 촉발시키고 있다. 스페이시즈는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간의 업무환경에 대한 인식 차이를 알아보고자 캐나다, 독일, 덴마크를 포함한 주요 지역 500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1964년 이전 출생자 중 일주일의 반 이상 원격근무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1%로, 1980년 이후 출생자(49%) 보다 많았다. 그리고 유연한 업무공간에 기대하는 측면에서는 세대 간에 차이를 보였다. 1964년 이전 출생자들은 '생산성'에 우선 순위를 두는 반면,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은 '창의성'에 무게를 두었다. 동시에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의 경우, 59%가 유연한 업무공간에서 다른 이들과의 소통함으로써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 반면, 1964년 이전 출생자는 42%에 그쳤다.

또한 1980년 이후 출생자들(67%)은 1964년 이전 출생자(58%)보다 영감을 주는 업무환경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격근무가 전통적인 사무실보다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믿는 응답자는 각각 1980년 이후 출생자의 68%, 1964년 이전 출생자의 55%로 나타났다. 더불어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67%)은 1964년 이전 출생자들(55%)보다 유연한 업무방식이 새로운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특히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은 1964년 이전 출생자들에 비해 업무환경에서 와이파이(Wi-Fi) 보다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이후 출생자 중 72%가 "기업이 유연한 업무방식을 택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라 믿었으며, "유연한 근무환경이 보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4%에 달했다.

스페이시즈 창립자 겸 CEO인 마틴 루딩크(Martjin Roordink)는 "업무공간에 대한 인식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의성과 협업은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모든 연령대의 임직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세대 및 부서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은 조직에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별로 업무공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지만, 누가 더 옳은 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명한 기업인들은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회사의 이익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데니스 테일러(Denise Taylor)는 "모든 산업에 걸쳐 조직은 항상 창의적인 해결책을 생각해야 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스페이시즈와 같은 공유 오피스에서는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의 경험과 밀레니얼 세대의 창의력 등 각 세대는 회사에 다양한 역량을 제공하며, 이 두 가지 요소의 결합은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이시즈는 200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홍콩, 런던, 뉴욕, 파리 등에 지속적으로 지점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39개국에 걸쳐 12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