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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직원 2만4000명 12% 감축…'몬데오' 등 생산 중단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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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직원 2만4000명 12% 감축…'몬데오' 등 생산 중단 가능성도

몬데오 외 '갤럭시'나 'S맥스' 생산도 중단…딜러 수 감원 가능성도 제기

포드가 최대 2만4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중형차 '몬데오'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료=포드이미지 확대보기
포드가 최대 2만4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중형차 '몬데오'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료=포드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최대 2만4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중형차 '몬데오'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유럽 사업에 대해서도 부양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타임스(The Sunday Times)가 보도했다.

포드 유럽 사업부는 2분기(4~6월)에 7300만달러(약 8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선데이타임스는 디젤 차량의 판매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문제도 불투명해지는 것이 요인이 되고 있으며, 영국과 유럽 대륙 사이에 거래되는 자동차 및 부품의 관세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또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포드가 20만2000명의 직원 중 유럽 사업을 중심으로 12%가량 삭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포드가 수익성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주력하고, 몬데오 외 '갤럭시'나 'S맥스'의 생산을 중단할 가성이 높으며, 딜러의 수를 줄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포드가 유럽 사업의 일부 또는 전체를 독일 폭스바겐(VW) 등 경쟁 업체와의 합작을 구상하는 의견도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지난주 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미국 시장에 차량을 수입하는 사업상의 문제를 악화시킨 후 중국의 공장에서 새로운 크로스 오버 모델을 수입할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를 배경으로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짐 해킷(Jim Hackett) CEO가 경고한 전환 노력과 관련된 위험을 언급하면서 "110억달러(약 12조2771억원)가 들어가고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포드사의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에서 한 단계 직전 수준인 'Baa3'로 낮췄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