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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비행노선 없애야…스위스 녹색당 입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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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비행노선 없애야…스위스 녹색당 입법 모색

알프스산과 호수의 나라 스위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알프스산과 호수의 나라 스위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발리앙 쏜토스 스위스 바젤 녹색당 당수는 29일(현지 시간) "단거리, 특히 국내 노선의 비행기 운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위스의 뉴스포털 더로컬이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2016년 한 해에만 140만여대의 비행기가 운항 되었다. 이용객은 5200만명에 이르며, 이는 2000년과 비교했을 때 49% 가까이 비행기 운항이 늘어난 것이다.
물론 스위스 공항 사정이 이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스위스 국내를 오가는 50편의 비행기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결코 경제적이 아니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실 스위스는 그리 큰 나라가 아니다. 바다도 없어 섬을 연결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철도교통 또한 잘 발달해 있다. 그런데 굳이 단거리 국내노선을 운행할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스위스의 항공사들은 이러한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입안되어 실행된다면 단거리 노선 뿐 아니라 국제선 연결편에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항공기 운항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논리이다.

어떠한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를 당장 판단하는 것은 스위스 내에서도 조심스러운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환경 선진국인 스위스에서 이 같은 단거리 국내 노선의 항공기 운항이 금지될 경우 유럽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