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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우버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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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우버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확대

미 자율주행 시험에서 철수 결정한 우버에게 재생 '첫걸음'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왼쪽)와 도요타 시게키 토요타마(오른쪽).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왼쪽)와 도요타 시게키 토요타마(오른쪽). 자료=도요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배차 서비스 대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동성으로 발전시키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도요타는 이와는 별도로 우버에 5억달러(약 5548억원)를 이미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업계 선도적인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서 다소 뒤처진 상황에 처해 왔다. 따라서 이번 공동 개발 협력은 독자적인 개발보다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실현하고, 경쟁사에게 공세를 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 3월 애리조나에서 시험 주행 중 자율주행 차량이 일으킨 사망 사고를 계기로 미국 내 자율주행 시험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우버에게 있어서는 재생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도요타는 2018년 6월 동남아 최대 공유 자동차 업체 그랩에 10억달러(약 1조1092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등 대량의 교통 데이터를 안고 있는 업종과 연계한 새로운 차량 유지 보수 및 금융 등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게키 토요야마(Shigeki Tomoyama) 도요타 수석 부사장 겸 도요타 커넥티드 컴퍼니(Toyota Connected Company) 사장은 "글로벌 최대의 공유 서비스 및 자율주행 운전 연구 개발 회사 중 하나인 우버와의 노력을 결합하면 미래의 이동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며 "도요타의 차량 및 기술을 포함한 이번 합의와 투자는 자동차 공유와 같은 이동성 서비스의 안전한 확장을 위한 길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됨으로써, 모빌리티 회사로의 전환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도요타 가디언(Guardian) 시스템 체계도.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우버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도요타 가디언(Guardian) 시스템 체계도. 자료=도요타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oyota Research Institute)의 CEO이자 도요타 연구소 회장 길 프랫(Gill Pratt) 박사는 "우버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도요타 가디언(Guardian) 시스템은 차량 환경과 실시간 상황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자율주행 운전자와 차량 모두의 안전을 향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배치를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