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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불확실성 장기화…유럽펀드 등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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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불확실성 장기화…유럽펀드 등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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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터키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익스포저의 노출비중이 높은 유럽관련 금융상품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터키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브런슨 목사 석방 문제로 촉발된 미국과 터키 간의 갈등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터키 리라화가 일시적으로 7리라/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 가까이 급등하고 터키 10년 국채 금리는 21% 이상 수준까지 뛰었다.

터키의 정부부채 비율은 GDP의 29%대로 걱정되지 않는 수준이나 문제는 GDP의 53%에 달하는 대외부채 규모다.

이 부채비율과 높은 외환 보유고가 문제를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키움증권의 분석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터키는 GDP 대비 15%의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버티기에 돌입할 수 있다”며 “하지만 대외부채 규모(GDP의 53%)가 외환보유고 보다 많고, 경상수지 적자가 연간으로 GDP 대비 5.5% 이상 수준으로, 터키는 IMF 구제금융 없이는 2년 내 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의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연간으로 작년 5.5%, 분기로 지난 1분기 6%를 돌파하면 터키는 2020년 상반기 안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경우 터키에 대출을 많이 해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터키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 이들 지역과 관련된 유럽금융상품관련 투자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과 터키 간의 협상이 진행될 여지가 있고, 이는 터키문제를 장기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투자는 독일과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별적인 신흥국 투자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팀장은”아르헨티나의 IMF 구제금융과 함께 남미지역 문제는 일단락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브라질도 외화부채와 외환보유고가 각각 GDP 대비 32.8%, 18.5%이며, 정부 역할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