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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IB 환골탈태…"대형사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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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IB 환골탈태…"대형사 부럽지 않다"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현대차증권이 IB전문 증권사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26일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2018년 1~6월) 연결기준 세전이익이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중국 ABCP의 부실가능성으로 2분기 실적에서 225억원(손실률 45%)을 손실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순이익은 늘어났다는 점이다.

1등 공신은 IB다. IB부문에서는 국내외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을 올리며 상반기 순영업수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준이자 상반기 IB부문 역대 최고의 성적표다.

최근 인수금융 쪽으로 IB를 확대하며 중소형사라는 사이즈 그늘에 가렸던 IB능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 예가 도시바메모리 비전환 우선주 5600억원의 인수금융주관이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대규모 해외자산 인수금융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6월 종료된 약 20조원 규모 한.미.일 컨소시엄 도시바메모리 인수건의 세컨더리딜이다. 한.미.일 컨소시엄 중 베인캐피탈이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 방식으로 넘기는 주식의 일부를 현대차증권이 주관해서 국내 기관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비전환우선주 판매 주관을 맡은 현대차증권은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원화기준 약 5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글로벌 PE가 주도하고 글로벌 FI들이 참여하는 메가 M&A거래에서 국내 FI로는 유일하게 현대차증권이 비전환우선주 주관사로 참여하며 차별화된 IB역량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이를 계기로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의 해외 IB사업확대 전략도 재조명받고 있다.

이용배 사장은 취임초부터 현대차증권의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이 해외 IB사업에 있다는 판단아래 부동산PF, 해외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IB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했으며,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업 확대.강화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도시마메모리 비전환우선주 투자 건은 해외투자 사업에 있어 해외 운용사 등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향후 현대차증권 IB역량이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