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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등 3개국, 베네수엘라 난민 유입 문제 둘러싸고 다음 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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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등 3개국, 베네수엘라 난민 유입 문제 둘러싸고 다음 주 회담

베네수엘라 버리고 떠난 난민 증가…중남미 국가 부담으로 이어져

경제 위기를 맞은 베네수엘라를 떠나기 위해 리마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난민. 자료=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경제 위기를 맞은 베네수엘라를 떠나기 위해 리마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난민. 자료=로이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경제 위기를 피해 베네수엘라를 버리고 떠난 난민이 증가함에 따라 중남미 국가의 부담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3개국이 다음 주 보고타에서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주최국인 콜롬비아 이민 당국 담당자는 2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3자 회담은 27~28일에 진행되며, 매일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국경을 넘는 문제를 비롯해, 페루와 에콰도르가 최근 실시한 여권 규제의 영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당국 담당자는 "베네수엘라인의 대량 이주 사태는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특정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지역 전체의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주 동안 에콰도르와 페루는 ID 카드뿐만 아니라 유효한 여권을 휴대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베네수엘라인의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여권 규제 이후 합법적인 월경은 줄었지만 국경을 통한 불법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정치·경제의 혼돈 속에서 베네수엘라인들은 공식 여권을 발급받기도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결국 각국의 여권 규제 속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오직 국경을 통한 불법 월경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 주 개최되는 3자 회담에 베네수엘라 난민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